2016/08/04 09:19

The Machine from <Contact> melt the stars

칼 세이건의 <콘택트 Contact>는 세 부분으로 돼있다. 1부는 The Message, 2부, The Machine, 3부 The Galaxy. 1부에서 외계인들에게 메시지를 받고 2부에서는 '기계'를 만들며 3부에서는 우주여행을 한다. 책 전체가 물론 다 좋지만 나는 특히 '기계' 만드는 부분을 가장 좋아해서 그림으로 그려봤다(5년 전에).

주인공 엘리를 비롯한 지구인들이 고생고생해 해독해낸 외계로부터의 메시지는 어떤 기계의 설계도였다. 지구인들은 이 기계가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설계도에서 하라는대로 따라 만들기 시작한다. 기계의 용도조차 확신하지 못한다. 트로이 목마처럼 작동시키면 지구를 멸망시키는 종말의 날 기계일지도 모른다며 제작을 반대하는 사람도 많았다.

'기계'는 크게 4부분으로 돼있다.


첫 번째 부분은 '12면체'이다. 12면체 내부는 폭 몇 미터 정도(외부는 10~20 미터로 예상)이고 의자 5개가 한 가운데에 놓인다(영화 <콘택트>에서는 '기계'가 1인용이라 엘리 혼자서 우주 여행을 가지만 원래 책에서는 5명이 탑승하는 것으로 설계도에 나오며 다양한 국적의 과학자 다섯 명이 함께 간다). 속이 솜 같은 것으로 채워져 푹신한 의자들이다. 외계인들의 세심한 배려! 안전벨트는 달려 있지 않다. 탑승 공간에는 의자 빼고 아무 것도 없다. 계기판, 버튼, 레버도 없고, 화장실, 침대도 없다. 의자는 안쪽으로 향해 있어서 탑승자들이 서로 마주보게 돼있다.




두 번째 부분은 '유기물'. 이 부분 설명을 좋아해서 그냥 옮겨놨다.

"특히나 복잡한 일련의 유기화학 반응을 일으켜 그 결과로 생기는 물질을 수영장만한 부피의 포름알데히드와 암모니아 수용액에 넣었다. 이 물질은 자라고, 분화하고, 발달했고, 그런 다음엔 거기 그냥 가만히 있었다. 안쪽에는 가느다란 빈 관들이 복잡하게 뻗어나와 망을 이루었고 아마 이 관들을 통해 용액같은 게 흐를 것으로 보였다. '유기물'은 콜로이드 상태로 걸쭉하고 검붉은 색이었으며, 자기 복제는 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을 겁먹게 할만큼 충분히 생물체 비슷했다. '유기물'은 12면체 안에 들어가 탑승 공간 바로 위와 아래에 놓이게 될 것이었다."

다시 한 번 만들어봐도 처음과 완전히 똑같은 모양의 물질이 나온다고 한다.




세 번째 부분은 '벤젤'. 12면체를 둘러싸는 세 개의 구를 말한다. 3개 구의 회전축은 서로 수직이다. 복잡한 무늬가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무슨 무늬인지는 안 나오고 그냥 복잡하다고만 나온다. 회전목마를 발명한 구스타프 벤젤의 이름을 따 '벤젤'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4번째 부분은 에르븀 못이다. 내가 그린 그림은 틀렸고 못은 긴 원통형 모양이다. 당시 인터넷이 없는 곳에 살고 있어서 dowel이 어떻게 생긴 것인지 검색해보질 못했다. 에르븀 못들은 12면체가 가늘어지는 부분에 '유기물'과 함께 무작위적으로 박히게 된다.


네 주요 부분을 결합해 보면 이렇다! 


기계 작동 방법 - 영화에서는 사람이 타고 있는 12면체를 회전하는 벤젤 사이로 자유낙하시키지만 책에서는 그런 극적인 광경은 없고, 그냥 벤젤 부분 세 개의 구가 빠른 속도로 회전하면 12면체의 벽이 점점 투명해지고 그러다 검은 터널 같은 것으로 빨려 들어간다(하지만 외부 관찰자가 볼 땐 그냥 제자리에 있는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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